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밴드 네이버블로그구글플러스
대만 CECC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필요 없어"
2020년 07월 30일 19시 00분 입력

중앙 전염병 지휘센터(CECC)가 모든 대만 입국자들을 상대로 입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어제(29일) 중앙 전염병 지휘센터(CECC) 천스중(陳時中)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만은 현재 국내 무(無) 확진자 연속 108일이 되었다며, 이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 의무 자가격리를 실시한 결과 대만의 방역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코로나19 검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발생 후 7-9일 사이에 검사를 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일찍 검사를 할 경우 잠복기에 해당되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증상은 14일 이내에 발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때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의 가능성도 인지하고 있지만, 14일 자가격리 이후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는 전파 가능성이 낮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29일 대만의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대만 국립대학 짠장추엔(詹長權) 보건대학장은 아이슬란드가 6월15일부터 시행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판정 시 자가격리 면제 또는 14일간 의무 자가격리 선택” 제도를 새로운 방안으로 모델링 할 수 있다고 했다.

 

짠 학장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을 이미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이슬란드 모델에 따라 대만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14일 자가격리 또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짠 학장은 모든 대만 입국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 비즈니스 출장자나 이동이 잦은 전문인력의 입출국이 용이해지는 긍정적인 방면도 있다고 했다.

 

짠 학장이나 아이슬란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천 장관은 입국자가 잠복기에 음성 판정을 받는다고 해서 확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대만 지역감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장관은 물론 입국자에 대한 14일 의무 자가격리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지만, 사회에 부담을 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추후 상황에 따라 규정은 바뀔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