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통안전 위원회는 지난주 화리엔(花蓮) 타이루거(太魯閣) 급행열차 탈선 사고는 기차가 크레인 트럭과 충돌하기 약 1분 30초 전 트럭이 미끄러져 내려 기차와 충돌하게 되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위원회는 50명의 사망자와 211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화롄 기차 탈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4월 2일(금) 승객 494명과 대만 철도청 직원 4명을 태운 타이동(臺東)행 남향 급행열차가 화리엔현(花蓮縣) 씨우린향(秀林鄉)의 칭수이터널(清水隧道)을 들어가기 직전에 트럭과 충돌했다.
충돌 직후 열차가 탈선하면서 여덟 번째 객차 좌측은 완전히 파괴됐고, 일곱 번째 객차는 심하게 훼손됐으며 여섯 번째 객차로부터 분리됐다. 네 번째, 다섯 번째 그리고 여섯 번째 객차 역시 형태가 뒤틀렸다.
위원회 양홍쯔(楊宏智) 조사관은 열차의 블랙박스, 자동 운전 보안 시스템, 열차 운행 통제 시스템, 그리고 크레인 트럭의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VDR)와 인근 고속도로 CCTV 기록 등을 재구성해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인 트럭은 지난 금요일 오전 8시 49분에 중고 타이어를 실은 채 건설 현장에 들어갔다.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를 보면 굴삭기와 오토바이를 포함한 다른 차량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었다고 철도 사고 조사부서 리강(李綱) 위원장이 말했다. 대만 철도청은 청명절 연휴 동안 모든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해당 시공사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에서 크레인 트럭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트럭이 경사면 꼭대기에서 미끄러져 내려 경사면에 떨어진 순간 일시적으로 덤불에 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트럭의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는 트럭의 엔진이 꺼지면서 기록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리 위원장은 말했다.
양 조사관은 CCTV 영상과 현장 답사 결과, 트럭의 엔진이 꺼지고 난 후 나무가 없는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진 후 트럭의 앞면이 허런터널(和仁隧道)을 향한 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럭이 기차 선로에서 뒤집어졌고 약 1분 30초 후 급행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트럭 운전기사가 트럭의 엔진이 꺼진 후 트럭을 떠났는지 여부는 담당 검사 재량에 따라 공개된다. 열차 블랙박스 영상은 열차가 허런터널에서 나올 때 기관사가 트럭이 선로에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 조사관은 열차가 사고 발생 당시 시속 125km였기 때문에 완전한 정차를 위한 제동거리는 500~600미터이지만, 트럭은 허런 터널로부터 약 240미터의 거리에 있었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 통제 시스템의 데이터에 따르면, 열차 기관사와 그의 조수는 브레이크를 작동해 열차를 최대한 멈추려고 했으나 시속 121km로밖에 줄일 수 없었다.
리 위원장은 위원회가 트럭 브레이크 시스템도 조작된 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교통 안전 위원회는 연휴 기간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의 70~80%를 공개했으며, 4개월 이내 완전한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Premia TNC (Taiwan) Limited
18F-2, No.163, Sec. 1, Keelung Rd., Xinyi Dist., Taipei City 110, Taiwan (R.O.C)
Tel: (886) 935 882 758 / Fax: (886) 2 2765 6773 / Email: taiwan@premiat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