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폭스콘과 전기 스쿠터 제조사인 고고로(Gogoro)가 23일 전기 운송수단 배터리 글로벌 교환시스템 개발을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리우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대표는 "양사는 MOU에 따라 홍하이의 제조력을 바탕으로 전기스쿠터 글로벌 시장 진출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대표는 "폭스콘의 전 세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고로는 전기 스쿠터 연구개발, 제품 디자인, 브랜드 홍보, 유통망 확충, 고객 서비스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고고로는 이번 MOU를 통해 전 세계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폭스콘의 전기운송수단(EV) 개발은 사륜차에서 이륜차로, 그리고 배터리 생산에서 배터리 교환 시스템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은 폭스콘이 아이폰 생산을 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고고로가 전기스쿠터 생산 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고로 창업자이자 대표인 뤼슈에선(陸學森, Horace Luke)은 역시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세계 주요 도시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 대표는 "폭스콘 외에도, 고고로는 유럽의 스타트업들과 함께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전기 스쿠터 제조사 고고로의 핵심 기술은 교체형 배터리이다. 충전이 오래 걸리는 기존 전기 스쿠터와는 달리, 대만 내 2천 1백 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설치해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 수십 개를 항시 갖추고 있어 운전자가 바로 새 배터리로 갈아 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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