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이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가오슝(高雄)시 시장이자 국민당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한궈위(韓國瑜) 시장은 지난 15일 윈린현(雲林縣)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만 국민이 일국양제를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내 눈에 흙이 들어가지 않는 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이날 한 시장은 “일국양제 거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믿을 것을 당부했다.
전통적으로 중국 본토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온 국민당 소속인 한 시장의 이런 발언은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시위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3월 한 시장은 홍콩·마카오에 위치한 베이징 연락 사무소를 방문, 무역협정을 맺어 여당 민진당과 다른 정치인들이 그가 일국양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한 시장의 국민당 대선 경선 승리를 지지하기 위해 열린 세 번째 대규모 집회로 주최측은 12만명 이상이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6월 1일 타이베이에서 한 차례, 6월 8일 대만 동부 화련에서 한 차례 개최된 바 있다.
한 시장은 국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5명 중 한 명으로 국민당은 7월 8일~14일 여론 조사를 시행하고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0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7월 1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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